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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이미지 출처:  https://www.oneplus.in/nord

OnePlus Nord는 같은 BBK그룹 계열사이자 모기업인 OPPO의 VOOC를 라이센싱한 Warp Charge 30T 고속충전을 지원합니다. 이 기술은 5V/6A 충전이 가능하며, OnePlus는 '0%에서 70%까지 30분'만에 충전이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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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알리익스프레스

처음에는 위 USB 전력 측정기로 V/A를 측정을 시도하다, 힛쯔곰님의 지적으로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 전력 측정기는 5.1A까지만 지원한다는 걸요. 알리에서 사양도 안 읽고 Type-C 여부만 보고 구매한 제 잘못입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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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C Battery Manager - Google Play 앱

이 사실을 깨닫고 전력 측정기 대신 충전 시간 측정으로 선회했습니다. 측정에 사용한 앱은 3C Battery Manager이며, 진행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배터리 완전 방전 → 열 식힌 후 부팅을 위한 최소 충전 → 부팅 및 측정 앱 실행 후 1% 상태에서 충전기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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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고속충전을 테스트하기 위함이니 배터리 수명을 위해 충전 속도를 조절하는 '충전 최적화' 기능 해제 후 측정을 진행했습니다. 데이터 수집은 1분 간격으로 진행하였으며, 추출한 데이터를 그래프로 정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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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전압: 4.09V
평균 온도: 38.1°C
평균 충전 속도: 89.51%/시간
1~70% 충전까지 소요시간: 43분
완전충전까지 소요시간: 1시간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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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계산으로 시간당 30분까지는 평균 충전 속도가 140%/시간 이상을 유지해야 30분에 70%가 가능할텐데요, 5분을 기점으로 이에 걸맞는 속도를 뽑아주지만, 이는 15분 즈음하여 반토막납니다. 이후 급등락을 반복하지만 최고 속도는 점점 낮아지고 전체적으로 변동이 커서, 결과는 OnePlus가 홍보한 바보다 꽤 낮은 수치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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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충전 최적화' 기능 설정 후 측정한 결과입니다.

평균 전압: 4.18V
평균 온도: 37.9°C
평균 충전 속도: 113.24%/시간
1~70% 충전까지 소요시간: 33분
완전충전까지 소요시간: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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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랍게도, '충전 최적화' 기능을 켜니 오히려 본래 스펙시트 값에 근접한 속도가 나옵니다. 기상 시간에 맞추어 충전 완료를 위해 중간에 멈춰야하는데, 그런 구간도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고속충전을 합니다. 충전 속도를 배터리 수명에 부담가지 않게 조절한다는 내용과는 반대의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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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현상이 발생할까요? 발열이나 부하 문제로 보기에는 평균 전압이나 온도가 내내 안정적이어서 설득력이 낮습니다. 아니면 단순 '충전 최적화' 적용이 설정과 반대로 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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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Plus 커뮤니티에서 충전이 느린 사례(충전 최적화를 꺼도 느린 경우 등)가 여럿 보고된 것과, 10.5.5 펌웨어 업데이트 내역에 '충전 경험 개선'이 있던 것으로 미루어보아 지금은 몰라도 얼마 전까지 문제를 인지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도 포럼에 버그 제보가 가끔 올라오는 것으로 보아, 추후 또다른 펌웨어 업데이트로 개선해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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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2020.09.08)

10.5.7 업데이트 이후부터 체감속도가 빨라져 다시 테스트해봤습니다. 방법은 전과 동일하며, 충전속도 최적화 끈 상태에서 1%-30% 31분, 100%까지 54분입니다. 스펙시트와 근접하게 나오며 전류도 불안정하지 않습니다. 또한, 충전 최적화 켜고 충전할 시 기상 시간에 맞춘 충전 일시중지도 잘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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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네이버 리퍼비쉬팩토리포럼의 체험단 행사를 통해 소정의 원고료를 받고 작성된 글임을 알립니다.
그렇지만 이 포스팅은 운영진의 일체 간섭도 없이 제 소신껏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