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별 블로그

 

 

미국 버전 알리익스프레스?

Wish(이하 위시) 쇼핑몰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입니다. 그런데, 미국 기반이지만 중국 판매자들이 대부분으로 저가에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하는 것이 알리익스프레스와 비슷한 컨셉입니다. 차이점이라면 위조상품(짝퉁)을 전혀 걸러지지 않고 리스팅되어있습니다.

의료용 마스크가 개당 100원대?

저는 예전에 위시를 가입만 해두고 실제 이용은 하지 않았는데요. 그러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3월 초의 어느 날 모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위시에 3중 의료용 마스크 100장이 저렴하게 올라와있다는 글을 발견합니다.

지금이야 코로나19 감염세도 확연히 줄고 공적 마스크 수급도 원활하니 괜찮지만, 3월 초 당시에는 혼돈의 카오스라 중국산이고 뭐고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일단 결제를 하게 되었습니다.

 

페이팔로 결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상품이 매진되었습니다. 그리고 판매자는 5일 뒤 발송했다 알려옵니다.

 

근데 대체 언제 오는 거야?

중간에 광동성 발송교환국에서 계속 멈춰있어 추적이 안 되는 건가 싶었는데, 한 달이 지나니 한국으로 출발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물류가 잠시 마비된 영향인 것 같네요.

그런데 어라? 제가 주문한 지역은 인천인데 경주우체국으로 갑니다. 이쯤에서 싸했습니다. 결국 엉뚱한 분이 수령했다는 걸 보고, 지역우체국에 연락했습니다. 배달원님과 통화해보니 우편물 오분류도 아니고 애초에 운송장에 표기된 주소가 그곳이라고 합니다.

 

위시 고객 지원에 환불 요구하기

판매자가 다른 구매자의 송장을 알려준 거죠. 오배송도 아니고 뻥송장입니다. 환불을 받기 위해 위시 고객 지원에 연락합니다.

 

주문 내역 아래쪽에서 이 옵션을 찾아 누릅니다.

 

위시에서 제시하는 선택지로는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지원 담당자에게 문의합니다.

 

이틀 후 담당자에게 연락을 받았습니다. 별다른 문답 없이 바로 환불 결정을 받았습니다. 페이팔 환불 처리도 바로 됐네요. 이렇게 끝났습니다.

 

돈은 지켰지만 시간 낭비

네. 결국 제 돈은 무사히 지켰지만, 주문부터 환불까지 한 달하고도 보름이 넘는 시간이 기다림에 낭비되었습니다. 첫 주문부터 이러니 다음에도 위시를 이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고객 지원에 대한 경험은 나쁘지 않습니다만, 무분별하게 리스팅된 상품들을 방치하는 건 플랫폼 자체의 문제라서요. 결국 중국 상품을 직구하고 싶을 땐 알리익스프레스, 타오바오밖에 없는 것 같네요.

 

이 리뷰는 작성자 본인의 사비를 이용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