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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사용기

[사용기] 리브라톤 트랙 에어 플러스

by Renier 2020.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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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의 아너 매직 이어버드를 오랜 기간 만족스럽게 사용했지만, 어쩔 수 없이 바꿔야할 상황에 봉착했습니다. 단점으로 지적했던 ANC를 켤 시 2시간에 불과한 배터리 사용 시간 때문인데요, 3시간짜리 온라인 비대면 강의나, 1시간 반짜리 강의를 연달아 들어야할 상황에서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이에 10만원 이하의 적당한 가격대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탑재 이어폰을 물색하다가, 최근 펌웨어 업데이트로 ANC 성능이 대폭 향상되었다는 리브라톤 트랙 에어 플러스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사양

 

- 유닛 크기: 3.2 x 2.2 x 1.9 cm

- 유닛 무게: 5.6 g

- 충전 케이스 크기: 2.9 x 6.3 x 4.3 cm

- 충전 케이스 무게: 36 g

- Qi 무선 충전 지원

- 배터리: 이어버드 최대 6시간 / 충전 케이스 최대 18시간

- 입력: 블루투스 5.0

- 드라이버 유닛: 2 x 5.3 mm

- 블루투스 코덱: SBC, aptX

- 스마트 노이즈 캔슬링: 30 dB (최대)

가격/구매처

정가는 179유로, 한화로 약 24만원입니다. 예산을 훌쩍 뛰어넘고 일단 후속 제품도 출시한 제품인지라 단종되어버렸습니다. 무조건 새 제품을 원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영국 아마존의 웨어하우스 중고제품을 배송비 포함 78.6유로, 한화 약 10만 5천원에 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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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콩나물 형태, 더 직설적으로 에어팟 프로 형태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코드리스 시장에서 독특한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독특하면서도 미니멀해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듯 합니다. 유닛 바디에서 가장 긴 높이는 3.2cm에 그치고, 무게는 5.6g에 불과해 아주 작고 가볍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북유럽 감성이랄까요?

 

무게와 부피에서 짐작이 가듯, 착용감은 전반적으로 아주 편안하며, 귀에 부담을 주지 않습니다. 이압도 적은 편이지만  귓구멍에 고정이 그렇게 잘 되는 느낌은 아니며, 차음성이 좀 떨어집니다. 폼팁을 장착하면 조금 낫지만, 그래도 착용한 상태로 달리기 등을 한다면 유닛이 흔들리기 때문에 헬스장에 들고 가기는 꺼려졌습니다.

 

충전 케이스도 유닛과 마찬가지로 정말 작고 가볍습니다. 청바지 주머니에 넣어도 될 만큼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휴대성만큼은 정말 좋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중고라 확신할 수는 없지만, 마감 문제인지 케이스 상단에 유격이 있어 미세하게 흔들립니다.

 

음질

5.3mm 드라이버와 퀄컴 QCC5121 칩셋을 탑재하였으며, 이로 인해 블루투스 5.0, aptX HD,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지원합니다.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정확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악기 소리와 보컬도 잘 분리되어 들립니다. 하지만 소리가 풍부하게 느껴지지는 않으며, 칩셋과 출시 가격을 감안했을 때 해상력이 아쉽습니다. 플랫에 가까운 소리는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지만, 베이스가 약하게 느껴져 아쉬웠습니다. EQ 설정이 있지만 제공된 프리셋으로는 큰 개선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은 그냥 그렇습니다. 수동/스마트/주변 세 가지 모드를 제공하는데, 수동 모드로 설정값을 최대로 높여도 에어팟 프로만큼의 성능은 보여주지 않습니다. 펌웨어 업데이트로 나아진 것이 이 정도라는데, 지금이야 괜찮아도 그 전에는 못 쓸 수준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지금도 절대 30db으로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대신 인위적인 느낌은 덜 하니 멀미감은 덜 할 수 있습니다. ANC에 큰 기대를 하고 정가로 구매했다면 실망이 클 수 있겠습니다.

 

통화품질

콩나물 디자인이 아니라 통화품질은 그보다 못할 것 같지만, 생각보다 좋습니다. 주변에 사람이 너무 붐비지 않는 이상 무난하게 통화가 가능합니다. 사용하면서 의사소통에 지장은 없었습니다.

 

연결성

블루투스 5.0을 달고나온 모든 제품의 연결성이 좋지는 않지만, 다행히 이 제품은 연결성이 훌륭합니다. aptX HD 코덱을 사용하는 상태에서도 장애물이 없다는 가정하에 30m까지도 끊기지 않습니다. 사람이 밀집한 지하철역 같은 경우 가끔 일시적으로 끊기지만 어쩔 수 없는, 그리 잦은 현상이 아니라 넘어갈 정도입니다. 앱에서 연결성 우선 모드 설정 시 이보다 더 나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배터리

이미지 출처: https://www.libratone.com/uk/products/headphones/track-airplus/

ANC를 켜도 유닛 단독으로 5~6시간 사용이 가능합니다. 추가 3회 충전을 제공하는 케이스와 함께하니 충전에 목맬 필요가 없어 좋았습니다. 유닛 하나만 사용 시 배터리가 좀 더 빨리 닳는데, 다른 이어폰도 이런지는 모르겠습니다. 또, 무선 충전을 지원하니 외출에서 돌아와 무선 충전기 위에 올려놓으면 되니 편리했습니다.

편의성

이미지 출처: https://www.expertreviews.co.uk/headphones/1409639/libratone-track-air-review

Google Play 스토어와 App Store에서 Libratone 앱을 제공합니다. 다행히도 전에 리뷰한 모 제품과는 달리, Libratone 앱은 연결된 기기를 바로 인식합니다. 메인에서 ANC 모드와 값을 설정할 수 있고, 터치 컨트롤 설정은 유닛마다 2/3회 터치 동작에 대해 각각 설정이 가능합니다. 인식률이 나쁘지 않습니다. 볼륨 조절이 없는 건 아쉽네요. 이외에도 펌웨어 업데이트와 유닛을 분실하고 한쪽만 구입 시 동기화해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정리

비싼 가격, 적당한 성능, 아름다운 디자인.... 이것이 유럽 제품?

 

장점 단점
- 작은 케이스와 유닛 크기
- 괜찮은 통화품질
- 훌륭한 연결성
- 매력있는 독특한 디자인
- 넉넉한 배터리와 무선 충전 지원
- 앱으로 다양한 설정 지원
- 1/2이었어야할 출시 가격
- 아쉬운 음질과 
ANC
- 크기가 너무 작아 분실이 쉬울수도

 

이 리뷰는 작성자 본인의 사비로 구매한 제품을 이용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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