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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OnePlus Nord

[사용기] 원플러스 노드 최종 리뷰

by Renier 2020.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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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두 달 간의 네이버 리퍼비시팩토리 포럼 원플러스 노드 체험단 수행을 마치고 최종 리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긴 시간동안 실사용자로서 느낀 제 주관적인 생각을 최대한 자세히 작성해보았습니다.


디자인

184g의 무게는 원플러스 8과 거의 비슷하고, 경쟁 기종인 구글 픽셀 4a 5G나 샤오미 홍미 K30 5G 등과 비교했을 때에도 준수한 편입니다. 아무래도 요즘은 200g을 그냥 우습게 넘기니까요. 균형은 잘 잡혀 있으며 그립감도 좋았습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젤리 케이스는 소재 특성 상 오염은 피할 수 없었지만, 헐겁지 않게 기기 전체를 튼튼하게 보호해주었습니다. 카툭튀도 미미한 편이라 아무 케이스를 끼면 커버가 됩니다.

 

블루 마블 색상은 첫 인상도 좋았지만, 두 달 내내 봐도 질리지 않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플라스틱 프레임은 촉감은 몰라도 시각적으로는 확실히 저렴해 보여, 디자인 측면에서 얼마 안 되는 원가절감이 느껴지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출처:  https://youtu.be/W-VInHvlrZo?t=561

전후면에 모두 적용된 고릴라 글래스 5는 당연히 떨어뜨려보지는 않았지만 충분하다고 생각되고, 방수방진은 IP 등급이 없으나 원플러스 주장으로는 ‘30cm 수심에서 30초까지’, 즉 생활방수 정도는 얼추 된다고 합니다. 물에 담가보지는 않았지만 빗물이 닿는 정도는 이상 없었습니다.


알림, 소리, 진동

원플러스의 소프트웨어 상징이 산소롬이라면, 하드웨어 상징은 측면에 탑재된 알림 슬라이더입니다. 원플러스 3T 때와 별다른 차이를 찾지 못했지만, 여전히 유용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유지했으면 합니다.

 

아래쪽에 탑재된 모노 스피커는 생각보다 출력이 크고 음질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오디오 튜너로는 원플러스 6 시리즈에 탑재되었던 디락(Dirac)이 탑재되어 있는데, 돌비 애트모스와 설정 방식은 동일하고 소리 왜곡은 더 적게 느껴졌네요. 시대가 시대이다보니 3.5mm 이어폰 단자 미탑재는 큰 단점은 아닌 듯 합니다.

 

이어폰 단자보다 진짜 문제인 건 약한 진동입니다. 원플러스 5부터 7까지 탑재된 모터와 동일한데, 진동 세기가 너무 약해서 주머니는 그렇다쳐도 외부에서도 못 느낄 때가 많습니다. X축 모터를 바라는 건 아니지만 평균은 해야하지 않을까요.


디스플레이

출처:  https://www.gsmarena.com/

플루이드 AMOLED 디스플레이는 크기, 해상도, 재생률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보았을 때 원플러스 8과 비슷한 패널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OLED답게 화면이 쨍하면서 비교적 색상이 정확한 편이고 균일도도 좋았습니다.

 

재생률은 120Hz가 아닌 90Hz인데, 살짝 아쉬웠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디스플레이 품질과 OS의 빠릿함이 한몫하는 것도 있지만, 홍미 K30 5G를 사용하면서 간혹 스냅드래곤 765G에 120Hz가 살짝 오버스펙이라 느껴졌던 적이 있다는 점도 여기에 한몫합니다. 이지선다의 불완전한 가변 재생률이라지만, 60Hz를 강제 적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Widevine L1 지원으로 넷플릭스 시청에 아무 문제가 없었고, HDR10+ 또한 지원되어 동영상 시청에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쉽게도 별도의 칩이 필요한 원플러스 8 프로의 모션 스무딩 기능은 탑재되지 않았습니다.

 

화면 최대 밝기는 원플러스에 따르면 HDR에서 1000니트, 일반 환경에서 700니트입니다. 수동 밝기 조절 상태에서도 주변 빛에 따라 밝기가 어느 정도 능동적으로 조정되는데, 상황에 따라 자동 최고 밝기가 수동보다 더 밝아지기도 했습니다. 낮에 야외에서 자동 밝기로 사용해도 시인성에 있어 전혀 부족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최저 밝기는 꽤 높은 편이라 어두운 환경에서 눈이 부셨습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낮춰줬으면 하는 부분입니다.

 

낮은 밝기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있는데, 바로 녹색 틴트입니다. 고재생률 OLED에서 밝기를 낮출 시 틴트 문제가 발생하고 색 균일도가 깨지는 현상은 제조사를 가리지 않고 꽤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제조사는 아직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이는데, 원플러스의 경우는 OTA를 통해 명암 곡선을 다시 캘리브레이션하는 방식으로 수 차례 개선해주었습니다. 글 작성 시점의 펌웨어에서는 실제로 많이 줄어들어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성능/소프트웨어

출처:  https://forums.oneplus.com/threads/interview-oneplus-6t-the-future-of-oxygenos.924127/

말할 것도 없이 빠릿합니다. 중급기에 정말 딱 맞는 스냅드래곤 765G와 넉넉한 최소 8GB RAMOxygenOS(이하 산소롬) 최적화도 아주 훌륭합니다. 원플러스 자체 RAM 향상 기능도 탑재되어 벤치마크 정도를 돌리지 않는 이상 리프레시를 거의 겪지 않았습니다.

 

다만, 긴가민가해서 당시에 언급은 안했지만 10.5.5 펌웨어에서 겪었던 이틀 이상 재부팅 없이 사용 시 발생하던 화면 켜짐 딜레이와, 10.5.6 펌웨어 이하에서 충전 속도 저하 문제, 10.5.7 펌웨어에서 일부 사용자들이 겪은 무한 재부팅 문제로, 안정성에 잠시 의구심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장점인 빠른 업데이트로 금방 해결되었다지만 검수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화면 내장 광학식 지문 인식은 정확하고 빠릅니다. Always-on Display를 지원하지 않아 화면을 켜고 인식해야 하는 것이 유일한 단점입니다. 카메라 얼굴 인식의 정확도나 속도는 별로입니다. 광량 감소 시 정확도/속도 모두 현저히 낮아집니다. 다만 인식률이 낮아도 마스크 착용 상태도 인식하는 점은 좋았습니다. 주요 잠금 수단으로만 사용하기에는 부족하고 보조용으로 적합할 것 같습니다.

 

스냅드래곤 765G는 네이밍에서도 드러나듯, 대부분의 게임을 무난하게 돌릴 수 있습니다. 무슨 게임이 되었든 최상옵은 몰라도 최소 중옵 이상 무리없이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다만, 최적화 모드에 한정된 부실한 게임 지원 기능은 아쉬웠습니다.

 

원플러스 3T 쓸 때는 느끼지 못했던 산소롬의 단점도 있었습니다. 순정 안드로이드보다는 다양하지만 타 제조사 OS(예: One UI, MIUI, Zen UI)와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부족한 편의성인데요, '왜 넣었지?' 싶은 기능은 딱히 없어 깔끔함을 자랑하지만 '왜 없을까?' 싶은 기능도 은근 많았습니다. 위에서 일부 언급한 것을 제외하고 추가로 몇 가지만 꼽아보자면, 시스템 화면 녹화 지원이 60fps까지인 점, 가로 모드 스크롤 캡처 불가, 극히 한정적인 글꼴 지원 등이 있겠습니다.


카메라

 

메인 광각 카메라는 중급기치고 나름 괜찮은 카메라입니다. 원플러스 카메라 특성 상 채도가 강렬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이 정도면 색 표현과 디테일 모두 중급기치고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기에는 OIS도 큰 몫을 하고 있죠.

 

하지만 그 외 보조격인 초광각, 접사 카메라는 전부 별로입니다. 이럴거면 차라리 빼고 원가 절감을 더 하지 싶을 정도였네요. 심도 카메라는 그나마 누끼를 괜찮게 따서 쓸만은 합니다.

 

전면 카메라는 광각, 초광각을 지원하는데 색감이 아쉽고 노이즈도 보입니다. 그래도 셀피에는 거의 필터를 적용하는 편이니 서드파티 앱을 잘 활용하면 쓸만합니다. 마땅히 올릴 수 있는 사진이 없어서 생략합니다.

 

카메라에서 뚜렷한 장점의 부재는, 카메라 명가 구글 픽셀이 경쟁 제품군을 내놓으며 더욱 두드러집니다. 대신 우리에겐 콩고물인 구글 카메라가 있으니 사용자 입장에서 마냥 나쁜 소식은 아니라 해야할까요.


충전/배터리

워프 차지 30T는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30분 만에 70%, 약 50분 만에 100%를 충전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10.5.6 이하 펌웨어에서 충전 속도 문제를 겪었지만 업데이트로 해결된 이후로는 '충전 속도 최적화'를 켰을 때나 껐을 때 모두 의도한대로 잘 작동합니다. 또 흰빨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더 튼튼해진 워프 충전 케이블이 소소하게 마음에 듭니다.

 

한 달에 두어 번 꼴로 날아오는 업데이트 내용에는 '전력 소모 개선'이 거의 빠지지 않았는데요, 개선 체감은 되지 않아도 여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스크린샷이 유실되었는데, 제 기준으로 Wi-Fi OFF, LTE/5G ON 기준으로 내내 사용하면 평균적으로 화면켜짐 6~7시간이 나왔습니다. 제 사용시간의 90% 이상은 전력 소모가 큰 웹서핑에 할애되어,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이보다는 길게 쓸 수 있을 겁니다.


가격

인도 시장 기준으로 Rs 24,999. 한화로는 약 40만원 입니다. 유럽판을 수입하는 공구몰 가격으로는 49만원 정도입니다.

 

거의 매년 상승하던 원플러스 플래그십보다는 확실히 낮은 가격입니다. 동년 플래그십인 원플러스 8 시리즈보다는 확실히 저렴합니다만, 사후지원이 꽤 남은 작년 원플러스 7/7T 시리즈의 착해진 가격은 노드의 가성비가 살짝 바래게 합니다.

 

타 제조사의 같은 AP 탑재 기기인 홍미 K30 5G, IQOO Z1X 등보다는 비싸지만, LG 윙 구글 픽셀 4a 5G 등보다는 저렴하네요.


한국에서의 사용성

아직까지는 부트로더 잠금 유지한 채 어렵지 않게 VoLTE 패치가 가능하고, 순정에 가까운 OS로 별다른 권한 설정 없이 금융, 메신저 등 거의 모든 앱이 잘 호환됩니다.

 

하지만 VoLTE 패치는 사용자의 손에 이루어지기에 아주 완벽하지는 않고, 주기적으로 사용자의 귀찮음을 유발할 뿐더러 안드로이드 11부터 희생을 강요한다면 소비자의 선택에 있어 이야기가 좀 달라질 것입니다. 이 부분은 원플러스에 건의해도 달라질 것 같지는 않아서, 언젠가 원플러스가 한국 시장에 매력을 느끼길 바랄 뿐입니다.


총평

어느 한 부분에 특화되었다기보다, 전체적인 균형과 완성이 돋보이는 중급기

직구폰의 단점도 용서되는 브랜드 이미지와 산소롬의 가치

하지만 앞으로도 그럴 수 있을까요?

 

이 포스팅은 네이버 리퍼비쉬팩토리포럼의 체험단 행사를 통해 소정의 원고료를 받고 작성된 글임을 알립니다.
그렇지만 이 포스팅은 운영진의 일체 간섭도 없이 제 소신껏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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